고교 진학 대신 대한항공행… 후원사 계약 유지하는 조건
사진 출처 ITTF 홈페이지
대한항공 스포츠단 관계자는 “신유빈과 계약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를 마무리한 상태”라면서 “독일 오픈 참가를 마치고 신유빈이 귀국하는 대로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신유빈은 수원 청명중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이미 고교에 진학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신유빈의 아버지인 신수현 수원시탁구협회 전무는 “유빈이가 탁구에 매진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학교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해 결국 유빈이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유빈이 실업팀 입단을 희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섯 개 여자 실업팀 가운데 삼성생명을 제외한 네 팀이 영입 의사를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후원사가 있는 상태에서 실업팀 입단 계약을 추진한 건 한국 탁구 역사상 신유빈이 처음”이라며 “우리가 한국 여자 탁구 실업팀 중 제일 역사가 길다. 명문 팀으로서 책임을 다한다는 뜻에서 후원사 계약을 허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