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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피닉스오픈 4R서 주춤 공동 9위‘…심슨, 연장 끝에 우승

입력 | 2020-02-03 08:38:00

안병훈


안병훈(29·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달러)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안병훈은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9위를 마크했다.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웹 심슨(미국·17언더파 267타)과는 6타 차이다.

1·2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활약했던 안병훈은 3라운드 이후 부진하며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이번 시즌 통틀어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공동 8위) 이후 4번째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초반 4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린 안병훈은 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이어 후반에도 퍼팅 난조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11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잇따른 퍼팅 미스로 보기를 적었다.

특히 15번홀에서 3온에 성공하고도 2차례 퍼트가 모두 홀을 빗나갔고, 17번홀(파4)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3퍼트로 파를 기록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심슨은 이날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심슨은 이날 17~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 퍼트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혈투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심슨과 피나우는 나란히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연장에 돌입했는데,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피나우의 버디 퍼트는 빗나갔고, 심슨은 차분하게 약 5m짜리 버디를 잡아내며 PGA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2018년 5월 플레이어스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의 정상 등극이다.

심슨은 이날 우승 상금으로 131만4000달러(약 15억7000만원)를 받았다.

반면 2016년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노렸던 피나우는 뒷심 부족에 고개를 숙였다. 16번홀까지 2위와 2타 차를 유지하며 우승이 유력했지만 심슨의 몰아치기에 평정심이 무너졌다.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이날 6타를 줄이며 부바 왓슨(미국), 네이트 래쉴리(미국)와 함께 공동 3위(14언더파 270타)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이날 1타를 줄이며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4위를 마크했다. 강성훈(33·CJ대한통운)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52위, ‘맏형’ 최경주(50·SK텔레콤)는 공동 55위(1언더파 283타)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