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오전 출근조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명촌정문을 통해 퇴근하는 모습 © News1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기아차 역시 차량 내 통합 배선장치 ‘와이어링 하니스’의 재고가 거의 소진되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측은 1주일가량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아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승용차의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는 오는 6일 대부분 소진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경신, 유라코퍼레이션, 티에이치엔(THN) 등에서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받고 있다.
완성차 공정에 들어가는 와이어링 하니스. (경신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현대차그룹은 일단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해당 부품을 대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공급되는 물량을 100% 대체하기란 불가능하다.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도 연장하면서 공장 재가동 시점도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가동 중단도 대비하고 있다. 노조와 실무협의를 열고 정상조업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외에 국내 완성차 업계도 타격을 받았다. 쌍용자동차 경우 와이어링 공급 차질에 따라 4일부터 12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도 중국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으로 인해 당장 휴업은 면했지만,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 파악 및 공급 축소 등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