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홍준표, 밀양 예비후보 등록…같은 지역구 조해진 “당 분열”

입력 | 2020-02-03 17:03:00

洪 "내 고향을 풍패지향(?沛之鄕)으로 만들 것"
조해진 후보 "고향 말고는 당선될 데가 없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자신의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에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밀양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밀양창녕함안창녕’ 지역구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밀양시 삼문동 소재 아파트에 전입신고를 하고 이날 이사를 마쳤다.

홍 전 대표는 “남은 정치 인생을 고향 발전에 헌신하고 앞으로 지역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2022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고 나아가 자유대한민국 건설에 맡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 전 대표는 줄곧 “마지막 정치 일정은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으로 돌아가 고향에서 시작하고자 한다”, “이번 총선 출마를 ‘풍패지향(豊沛之鄕·건국자의 고향)’에서 하고자 한다”며 거듭 고향 출마 뜻을 밝혀왔다.

한편 같은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해진 한국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예비후보는 홍 전 대표를 향해 “당이 분열되고 전선이 흐트러지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는 자유우파, 애국보수가 똘똘 뭉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다. 민심을 얻기 위해선 당의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해서 선공후사와 애국헌신의 보수가치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홍 전 대표의 고향 출마는 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예비후보는 “홍 전 대표가 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당은 두 개의 의석을 얻는 효과가 있다. 두 개 의석을 한 개로 줄이면서 당의 승리에 보탬을 준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라며 “차라리 고향 말고는 당 간판으로 당선될 데가 없을 정도로 경쟁력이 고갈됐다고, 옛날의 홍준표가 아니라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일갈했다.

이어 “홍 대표가 나와 오히려 당이 분열되고 전선이 흐트러지고 있다. PK 수비대장을 자임한 홍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의 악몽을 돌아보기 바란다”며 “막말과 기행으로 표를 떨어뜨리는 당 대표의 지원 연설을 피해 후보들이 도망 다니는 굴욕적인 기억을 벌써 잊었나”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