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국내 완성차업체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6%나 빠졌다. 일부 업체 노조 파업 여파와 함께 신차효과 부진 속 판매량이 줄어든 모습이다.
올해 1월 국내 5개 완성차업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줄어든 총 55만3558대를 기록헀다. 특히 이 기간 노조 파업에 시달린 르노삼성자동차 실적(6233대)이 반토막 났고, 한국GM과 쌍용자동차 역시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020년 1월 국내 4만7591대, 해외 25만6485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0만4076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1.3% 감소, 해외 판매는 0.6%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 합산 판매 실적은 전년(3만4076대) 대비 3.6% 줄어들었다.
아반떼(2683대), 투싼(1766대), 싼타페(3204대) 등 기존 인기 차종은 50%대가 넘는 판매 감소를 겪으며 전체 내수 판매량을 끌어 내렸다. 그랜저와 팰리세이드 판매량도 각각 7.2%, 12.4% 줄었다. 쏘나타·아이오닉·넥쏘를 제외하면 현대차가 판매 21개 차종 중 17개는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전멸한 모습이다. 해외 시장 판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6% 증가한 25만6485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는 국내 3만7050대, 해외 17만806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1만511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5% 감소, 해외 판매는 3.6% 증가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K5 반응이 좋았다. K5(8048대)는 2015년 12월 이후 49개월만에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차 K시리즈는 K3(1800대), K7(3939대), K9(612대) 등 총 1만4399대가 팔리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9996대 팔리며 해외 판매를 견인했고, 셀토스 2만5499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8980대로 뒤를 이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QM6 1월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어난 3540대가 판매되며 고군분투를 펼쳤다. 이중 LPG SUV 모델이 2589대로 1월 QM6 전체 판매 73.1%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의 1월 수출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1230대, QM6 525대, 트위지 175대 등 전년대비 77.3% 감소한 1930대에 그쳤다.
지난달 한국GM은 글로벌 시장에서 내수 5101대, 수출 1만5383대 등 총 2만48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반면, 수출은 54.3% 급감했다. 지난달 수출의 경우 경승용차 3002대, 레저용차량(RV) 1만1851대, 중대형승용차 530대 등 총 1만5383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가 2589대 팔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가 전월 대비 20.3% 증가한 777대 판매됐다.
쌍용차는 지난 1월 내수 5557대, 수출 2096대를 포함 총 765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도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과 세제 감면 종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시장 요인 악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판매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36.8% 감소했다. 수출 역시 기존 판매 감소 여파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