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자 발표가 완료되고 등록이 시작됐다. 추가모집의 기회가 남아있지만 자신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고 재수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1년만 더 준비한다면 더 잘할 것 같은 기대감에서든 다른 대안이 없어서든 재수를 하겠다고 결심하기까지는 쉽지 않다. 성공적인 재수를 하려면 꼼꼼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입시전문 기업 진학사가 조언하는 ‘재수 성공 전략’에 대해 설파본다.
● “자신에 대해 냉철히 돌아보자”
동아일보DB
재수를 하게 된다면 1년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입시 준비로만 보낼 수 있다. 이 때문에 고3 재학생에 비해 시간적인 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점만 보고 마음가짐을 소홀히 해서는 절대로 재수에 성공할 수 없다. 학교를 벗어나 스스로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자기관리가 중요한 만큼, 평소 생활리듬이 지나치게 불규칙하거나 의지가 약한 학생은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
● “목표는 뚜렷하고 명확해야”
재수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목표는 매우 중요하다. 힘든 순간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힘, 그것은 구체적인 목표에 있다. 평소의 모의평가와 수능 점수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후 어느 수준까지 올릴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하도록 한다. 최종 목표가 정해지면 6월 모의고사 목표, 9월 모의고사 목표 이런 식으로 단계별 중간 목표를 세워 스스로 동기부여 할 수 있도록 하자.
목표를 쪼개면 계획이 된다. 첫 중간목표(6월 모의평가 등)에 맞춰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다만 무리하게 세웠다가 실천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으니 현실적인 수준에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면 오르겠지’하는 막연한 전략과 계획은 위험하다. 잘못된 공부방법을 반복하는 학생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 성적이 덜 나온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영역별로 본인의 취약점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 전략을 세워 계획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 수시 기회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동아일보DB
재수를 고민하는 학생 대부분은 수시보다 정시에 집중한다. 수시를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주로 논술에 집중하는 경향이 높다. 고등학교 시절의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재수를 결정할 때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두가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막연한 기대감과 노력에 앞서 본인의 현 상태를 냉정히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갖추는 것이 성공적인 재수를 위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