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0만여 명이 다녀간 충남 논산딸기축제가 올해에는 취소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논산딸기축제추진위원회는 4일 회의를 갖고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열 예정이었던 제23회 논산딸기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한다. 추진위원회가 이를 확정할 경우 올해 상반기 충남지역에서 예정된 대규모 지역 축제의 첫 취소 사례가 된다.
추진위원회는 올해 축제를 지난해(3월 20∼24일)보다 한 달 정도 앞당긴 19일부터 논산천 둔치와 논산지역 딸기밭 일원에서 열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30여 개 단체의 행사 공모전을 마무리했고, 현수막 부착과 인터넷 홍보 등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자 이를 전면 취소하기로 한 것.
하지만 지역 딸기 생산농가 및 가공업체 등에서는 신종 코로나가 하반기쯤 잠잠해질 경우 가칭 ‘딸기 가공품 축제’ 등 논산 딸기 브랜드 확산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논산시는 지난해 하반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강경젓갈축제를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논산시의 2개 대표 축제(봄철 딸기축제, 가을철 강경젓갈축제)가 예기치 못한 외부 요인으로 모두 취소되는 사태를 겪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