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업무이관 부작용’ 우려 나와
새로운 아파트 청약시스템 사이트 ‘청약홈’이 문을 연 첫날인 3일부터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은 3일 오전 8시부터 기존 금융결제원의 ‘아파트 투유’를 대신하는 ‘청약홈’을 공개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문을 연 청약홈 사이트에는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면서 청약가상체험, 청약자격 사전관리 항목 코너 등의 접속이 불가능했다.
한국감정원은 청약업무 이관과 관련된 주택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서 지난달 설 연휴 직전에야 청약통장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금융결제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이로 인해 새로운 시스템을 안정화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졸속 이관’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청약홈은 7만 명이 동시접속해도 문제가 없도록 시스템을 갖췄는데 시행 첫날이라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며 “3일 낮 12시부터는 시스템 대부분이 복구돼 정상 작동 중”이라고 해명했다. 3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진행하는 단지부터 청약홈 시스템을 적용받기 때문에 실제 청약은 13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