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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앞으로 7∼10일 고비”… 2번 환자 첫 퇴원 검토

입력 | 2020-02-04 03:00:00

文대통령 “기존 감염병과 다른 양상… 방역시스템 전방위적인 개선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중 한 명이 처음 완치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55세 한국인 남성(2번 환자)의 완치 및 퇴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번 환자의 폐렴 증상이 호전돼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중단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추가 검사의 결과가 좋을 경우 4일경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환자 및 사망자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4일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방문했던 외국인의 한국 입국이 금지된다. 국내에서는 이날부터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에 있던 모든 접촉자에게 자가 격리 조치가 내려진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 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이 강력한 조치를 시행 중이라) 지금부터 7∼10일이 정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높은 감염력, 무증상 전파 가능성, 치료제 부재 등 기존 감염병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기존의 방역시스템 전반을 현 상황에 맞게 재평가해 전방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일 추가 환자는 없었다. 국내 환자는 총 15명이다. 지금까지 유증상자(신종 코로나와 유사한 증상을 가진 사람) 475명 중 414명은 음성 판정이 내려져 격리가 해제됐다. 나머지 6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두 번째 전세기로 도착한 우한 교민 326명은 1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미지 image@donga.com·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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