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피닉스오픈 4R 16번 홀 위치… 앞에서 24걸음-왼쪽 끝 8걸음으로 브라이언트 유니폼 입은 선수들도
3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최종 라운드 16번홀(파3)의 홀 위치. 그린 위쪽으로 24걸음, 왼쪽으로 8걸음이 만나는 지점에 마련했는데, 8과 24는 지난주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현역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다. 사진 출처 PGA 트위터
3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는 지난달 27일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열린 4라운드 16번홀(파3)이 그 공간이 됐다. 주최 측은 16번홀의 홀 위치를 그린 앞에서 24걸음, 왼쪽 끝에서 8걸음이 되는 곳에 마련했다. 평소보다 더 뒤로 밀리고 왼쪽으로 옮겨진 것이다. 또 홀 깃대에는 레이커스의 상징색인 노란색 바탕에 보라색으로 8과 24를 새긴 깃발을 달았다. 8과 24는 브라이언트가 레이커스에서 달았던 등번호다. 깃발 교체 작업 또한 2일(현지 시간) 오전 8시 24분에 이뤄졌다.
우승은 미국의 웹 심프슨(35)이 연장 승부 끝에 차지했다.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심프슨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피나우와 연장에 들어갔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성공하며 131만4000달러(약 15억7000만 원)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통산 6승째. 안병훈(28)은 11언더파로 공동 9위, 임성재(22)가 8언더파로 공동 34위를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