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낙스가 명성티엔에스와 함께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에 리튬인산철(LFP) 2차 전지(배터리) 공급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낙스는 명성티엔에스에 2차전지 기술에 대한 특허공동사용권을 허용하고, 명성티엔에스는 이에 대한 기술이전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전기차 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전기차(상용차 제외) 시장은 222만 대로 추정된다, 이 중에서 중국은 약 105만대로 전 세계 시장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LFP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 80% 이상이 쓰는 방식이다. 에너지밀도가 높아 효율이 좋은 코발트는 희소금속으로 매장량이 적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코발트 대신 동일한 성능 수준의 재료로 철을 사용한다. 문제는 충전 시 리튬이온이 빠져나가는 이동속도가 느리고, 전자전도성이 낮다는 점. 다시 말해 에너지 밀도가 낮아 부피가 크고 출력이 낮은 단점이 있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제낙스의 신사업 개발 담당 김창현 박사는 “중국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LFP배터리에 제낙스의 메탈파이버와 메탈파우더를 사용하게 되면, 전극 구조가 기존의 2차원 구조에서 3차원 입체구조로 바뀌게 되어, 우수한 전자 전도성과 빠른 이온 확산 속도로 인해서 고속 충방전이 이루어 지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명성티엔에스가 중국의 2차전지 제조 및 분리막 제조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서 제낙스의 특허 기술을 공유 및 적용하게 되면, 기존의 중국 고객사들을 통해서 고속 충방전과 안정성이 뛰어난 LFP 배터리를 공급함으로 양사의 빠른 매출 성장의 또 다른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