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일부 라인 4일부터 가동 중단 7일까지 모든 생산라인 멈춰서 울산2공장 11일부터 재가동 예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중단 상황에 빠졌다.
현대자동차는 4일 완성차 생산라인별로 탄력적 휴업을 실시키로 했으며, 기아자동차는 감산에 나설 방침이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이날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차는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완성차 생산 라인별 탄력적으로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세부 휴업 일정 등은 사업부별로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며 “기아차는 생산량 조정을 통해 이번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중국 지방정부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함에 따라 차량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국내 협력업체의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부품업체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티에이치엔’ 등 3곳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아왔으며, 재고분을 일주일치 가량 비축해 왔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중국 공장이 차질을 빚으며 부품수급 비상 상황에 처했다.
쌍용차의 경우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아왔지만 이 업체의 중국 옌타이 공장이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며,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국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9일까지 춘절연휴를 연장했다”며 “10일부터 가동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