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 신종코로나 희생양 될 수도"
중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가까스로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미네소타대 소속 공급체인 및 운영 전문가인 칼틱 나트라잔 부교수 분석을 인용, “중국 정부가 질병 대응에 집중하고 있어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액션 플랜 수립은 뒷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질병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공장 폐쇄 등 조치가 중국 내 제조업에 영향을 미치면서 합의 이행을 위한 중국의 경제적 여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디언도 이날 신용평가회사 무디스 분석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내 경제적 타격이 적지 않으리란 관측을 내놨다.
가디언은 무디스 분석을 인용해 “소비자 수요가 성장에 기여하는 측면이 커짐에 따라,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2003년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3년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이듬해로, 중국은 당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일시 하락하는 타격을 입었다. 현재는 당시보다 소비 의존도가 높아져 더 큰 타격을 입으리라는 게 무디스의 지적이다.
무디스는 특히 “계절적 소비가 매우 크고 여행이 잦은 새해 명절을 목전에 두고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경제적 타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