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3/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임재훈 사무총장과 장진영 비서실장, 이행자 사무부총장을 해임했다. 자신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당무를 거부한 것에 대한 ‘보복 인사’다.
임 사무총장에 따르면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임 사무총장을 비롯한 장 비서실장, 이 사무부총장 등에게 당직 해임을 통보했다.
임 사무총장 등은 손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하며 당무를 거부해 왔다.
당 관계자는 “손 대표에게 비대위 전환을 요구했다는 것이 (해임 통보의) 원인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들이 최고위원회에도 불참하자 손 대표는 전날(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사무총장과 부총장, 비서실장 등 핵심 실무자들이 당권투쟁 일환으로 출근 거부한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준비에 여념 없어야 할 지금의 당직자 근무 태만은 묵과 못 한다. 한 달 넘게 성원이 안 되는데 곧바로 복귀 안 하면 총선 준비를 위해서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손 대표가 대표직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맞대응에 나서면서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바른미래당 중앙당 사무처 부서장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당이 회생할 수 있는 일말의 기대감마저 무너졌다”며 “당의 화합과 정상화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