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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대형 국제컨벤션센터 들어서

입력 | 2020-02-05 03:00:00

옛 무역전시관 부지서 기공식… 1091억 원 투입, 2022년 완공




대전에 대형 국제 컨벤션센터(조감도)가 들어선다.

대전시는 4일 유성구 도룡동 옛 대전무역전시관 부지에서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DICC)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2022년 1월 완공되는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연면적 4만9754m²(약 1만5000평)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1층에는 1만 m² 규모의 다목적 홀이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1091억 원이 투입된다.

대전에는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정부대전청사, 3군 본부는 물론 인근에 정부세종청사가 있는데도 마땅한 컨벤션센터가 없어 각종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 대형 행사 등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동안 임시방편으로 사용했던 옛 대전무역전시관은 1993년 대전 엑스포 당시 지어진 창고형 가건물로 노후해 재난에 취약하고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전시 공간도 2520m²에 불과해 제주 국제컨벤션센터(1만5218m²), 부산 벡스코(4만6380m²), 경기 수원컨벤션센터(2만2000m²)에 비해 턱없이 좁고 시설도 열악했다.

이에 따라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국제 대회를 개최하려 해도 장소가 협소하고 회의장이 부족해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사례도 있었다. 교통이 편리하고 정부기관 등이 밀집해 연간 500여 차례 국제회의가 열리지만 대형 전시시설이 없어 ‘반쪽 행사’로 치러지는 경우도 있었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2011년부터 중부권의 대형 행사 개최는 물론 대덕특구의 연구 성과물에 대한 전시, 교류, 거래 등 비즈니스 기능을 위한 대형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다 2017년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공사는 계룡건설산업 등 5개 건설사가 맡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