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에 위생관리 강화… 휴대용 종이비누 매출 37배나 늘어 유통업체, 마스크 안정적 수급 총력… 핫라인 구축에 1인 구매량 제한
코로나바이러스가 환자와의 비말(침방울)과 접촉뿐 아니라 변기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마스크만으로는 감염을 막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김승준 씨(28)는 2일 알코올패드 500개를 구입했다. 키보드 등 사무용품과 휴대전화를 닦기 위해서다. 김 씨는 “바이러스 감염 경로가 다양하다는 소식을 접하니 호흡기를 보호하는 걸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관련 제품들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휴대용 종이비누의 매출은 전년 동 기간 대비 37.4배 늘었다. 여성청결제 전문 브랜드 질경이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볼일을 본 뒤 사용하는 여성용 티슈인 ‘페미닌티슈라이트’의 매출이 전년 동 기간 대비 약 3.2배 늘었다고 밝혔다.
코안에 끼우는 필터 교체형 콧속 마스크인 에어랩의 ‘노즈클린’ 제품(왼쪽 사진). 오른쪽은 질경이의 ‘페미닌티슈라이트’ 제품. 에어랩·질경이 제공
전자상거래 업체 11번가는 4일부터 보건용 마스크 50만 장을 긴급 직매입해 판매한다. 50매 1박스 제품을 시중에서보다 저렴한 3만4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ID당 2박스(100매)씩만 살 수 있으며 고객들이 마스크를 빨리 받아볼 수 있도록 주문 당일 출고한다. 또 일방적으로 마스크 판매를 취소하거나 배송을 지연하는 판매자들에게는 페널티를 부과하고 상품 노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