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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 출범… 5일 첫 공식회의 열어

입력 | 2020-02-05 03:00:00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준법 여부를 감시하는 독립적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전 대법관은 4일 “삼성그룹 7개 계열사들이 합의하고 공동으로 체결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에 대해 전날까지 각 계열사 이사회 의결 절차가 가결, 종료됐다”며 공식 출범을 알렸다.

준법감시위는 삼성의 노동조합, 승계 관련 이슈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성역 없는 감시를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삼성의 문제가 아닌 우리 기업 전반의 윤리경영 차원에서 들여다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첫 공식 회의는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열린다. 준법감시위는 회의 이후 주요 내용을 간략히 설명할 계획이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달 말 ‘준법감시조직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법무실 산하에 있던 컴플라이언스 팀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분리하기로 했다. 삼성SDI와 삼성물산 등 10개 계열사도 법무실 또는 법무팀 산하의 준법감시조직을 분리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에 전담조직이 없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자산운용 등 계열사 내에는 준법감시 전담 부서를 새로 만들 예정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