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개봉한 ‘컨테이젼’, 왓챠 순위 100위권 밖에서 1위로 한국 영화 ‘감기’도 IPTV 등서 돌풍
2011년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Contagion·전염·사진)’의 줄거리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감이 커지면서 9년 전 개봉한 이 영화가 “현실화됐다”는 입소문을 타고 안방극장 순위권에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3사 인터넷TV(IPTV)에서 컨테이젼의 주문형비디오(VOD) 일평균 이용횟수는 지난해 10∼12월 대비 코로나 사태 이후인 올해 1월 23일∼2월 2일 SK브로드밴드에서 471배, KT에서 837배, LG유플러스에서 741배로 늘었다.
이러한 양상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OTT인 왓챠플레이에 따르면 컨테이젼은 기존 많이 본 콘텐츠 순위 100위권 밖에 있었으나 지난달 22일 58위에 오르며 100위권에 들었고, 28일엔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영화 감기도 이날 7위까지 올라갔다. 또 다른 국내 OTT인 웨이브에서도 컨테이젼이 최근 주말 동안 많이 본 영화 1위에 올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으로 영화관 외출보다는 VOD 관람이 늘면서 현재 상황과 유사한 내용을 담은 재난영화들이 재흥행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