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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폭 34개월만에 최저

입력 | 2020-02-05 03:00:00

“부동산 규제-연말 성과급 등 영향”… 신용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줄어




지난달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2·16부동산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2개월 연속 둔화됐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줄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388억 원 늘어난 611조3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3월(3401억 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게 증가한 것이다. 전월(2조2230억 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한 달 만에 약 30% 수준으로 줄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은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한 정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9조6861억 원으로 전달보다 2247억 원 감소했다. 연말 성과급으로 목돈이 생긴 근로자들이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우선 상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