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구독모델 매출은 포함 안돼… 모회사 알파벳 전체 매출 192조원
글로벌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광고 매출이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해 기준 약 18조 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 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공개하며 처음으로 유튜브의 광고 실적을 외부에 공개했다. 알파벳은 그간 실적 발표에서 구글의 광고 실적과 ‘기타’로만 공개해 왔다. 알파벳 측은 “향후 회사의 사업과 미래 전망을 보여 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유튜브 실적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알파벳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151억5000만 달러(약 17조9906억 원)였다. 2017년 81억5000만 달러, 2018년 111억6000만 달러로 해마다 급등했다. 2년 동안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셈이다. 알파벳이 이번에 공개한 유튜브의 광고 매출에는 동영상 앞뒤, 혹은 중간에 붙는 광고와 특정 제품 동영상에 붙어 클릭 및 제품 구매를 유발하는 광고 등이 포함됐다. 유료 가입하면 동영상 재생 시 광고를 없애주는 구독형 모델인 ‘유튜브 레드’ 등의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알파벳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퇴진으로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피차이 체제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