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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이명희-조현민 “조원태 회장 지지”

입력 | 2020-02-05 03:00:00

“조현아, 외부세력 연대 안타까워”… 내달 한진칼 주총 치열한 세싸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4일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반(反)조원태’를 내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 토종 사모펀드 KCGI의 ‘3자 연합’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을 향해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과 조 전무의 입장이 명확해지면서 3월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건을 둘러싼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3자 연합의 지분은 조현아 전 부사장(6.49%), 반도건설(8.20%), KCGI(17.29%)를 합하면 31.98%다. 조 회장 측은 조원태(6.52%), 조현민(6.47%), 이명희(5.31%), 재단 등 특수 관계인 4.15%로 22.45%다. 여기에 델타항공(10%)과 카카오(1%)가 합세하면 33.45%가 된다. 양측의 차이가 2%포인트도 채 되지 않아 국민연금(4.11%)과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이번 주총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