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개… 安신당 등 추가 예고 보수 야권 ‘정당 파편화’ 영향, 여대야소 지형 고착화 가능성
4·15총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통합 움직임보단 분열 양상이 강해지고 있다. 이번 총선이 사상 초유의 ‘두 자릿수 원내정당’ 정치 지형을 기반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에 따르면 4일 현재 원내 정당은 더불어민주당(129석), 자유한국당(108석), 바른미래당(20석), 새로운보수당(8석), 대안신당(7석), 정의당(6석), 민주평화당(4석), 우리공화당(2석), 민중당(1석), 미래를향한전진당(1석) 등 모두 10개다.
원내정당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의원이 ‘안철수 신당’(가칭) 창당을 예고한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미 ‘자유통일당’ 창당 대회를 치렀으며 친박(친박근혜) 성향 무소속 이정현 의원도 독자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뿐 아니라 구심점이 되는 강한 리더십의 부재로 1인 원내정당이 속출하는 이른바 ‘정당의 파편화’ 현상이 두 자릿수 원내정당 출현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특히 보수 야권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당 파편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원내 의원이 한 명인 정당을 제대로 된 ‘유효 정당’이라고 볼 수 없는 만큼 이 현상이 지속된다면 여대야소 정치 지형을 고착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보수통합 신당 명칭을 ‘통합신당’으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