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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질랜드 교육협력으로 ‘노동의 미래’ 대비하자[기고/필립 터너]

입력 | 2020-02-05 03:00:00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대사

자동화, 인공지능(AI), 4차 산업혁명 등에 영향을 받게 될 미래의 일자리를 위해 젊은이들을 준비시키는 것은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전 세계의 우선 과제다. 뉴질랜드는 교육의 질이 높기로 유명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미래를 위한 교육지수’에서 뉴질랜드는 영어권 국가 중 1위(2019년 3월)를 차지했다. 뉴질랜드는 젊은이에게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뉴질랜드의 번영을 위한 핵심이라고 믿고 있다.

뉴질랜드 대학생들의 아시아 국가 유학을 지원하는 뉴질랜드 총리 장학금은 이런 접근의 일환이다. 이 제도가 2013년에 수립된 이래 96명의 뉴질랜드 젊은이가 한국에서 공부하고 리서치하거나 혹은 인턴십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은 교육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다. 케이팝, 영화, 게임과 같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첨단 기술과 소프트파워로 유명한 한국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뉴질랜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뉴질랜드 정부는 2020년 뉴질랜드 총리 장학금으로 30명의 뉴질랜드 젊은이가 한국에서 공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학생들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서 공부하거나 유엔 교육 연구기관인 인천 송도 소재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에서 인턴십이나 서울대 전북대 전남대의 연계 맞춤형 농업비즈니스 코스 등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해 대대적인 직업 교육 및 훈련 개혁을 발표했다. 이 개혁의 목표는 뉴질랜드 젊은이들과 뉴질랜드 내 유학생들이 글로벌 취업시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개혁으로 뉴질랜드의 16개 기술전문대를 하나로 합친 국립 뉴질랜드기술전문대를 설립하고, 통합적이며 응집력 있는 직업 교육 및 훈련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수강자들은 직업 훈련을 받을 때 더 많은 지원을 받게 되고, 직업과 관련성이 더 높은 교육을 받게 된다. 이들은 지역을 자유롭게 오가며 실무 및 이론 학습을 유연하게 받을 수 있고, 직업에 변화가 생기더라도 훈련을 계속할 수 있다.

업무 통합 학습은 직업 교육 시스템에서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변화하는 직장의 요구와 직접 관련된 교육을 받으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와 유연성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오늘날의 노동력이 미래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에 대해 서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