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승 노리는 축구스타들
살라흐·뮐러·이니에스타·음바페
세계 축구의 ‘차세대 스타’ 킬리안 음바페(22·파리생제르맹)의 각오다. 프랑스 A대표팀 소속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23세 이하 선수가 출전하는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린다. 몸값(예상 이적료)이 3000억 원을 넘는 그는 이번 시즌 파리생제르맹에서 리그1 14골을 포함 22골(25경기)을 터뜨리며 놀라운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축구 인생에서 한 번은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다.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소속 팀과 얘기를 나눠 볼 것”이라고 했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어서 참가하려면 소속 팀의 동의가 필요하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의 올림픽 예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프랑스와 한국 등 12개국(총 16개국)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본선 진출국들이 최대 3장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를 포함해 최정예 멤버 구성을 위한 작업에 속속 착수하면서 도쿄 올림픽은 ‘별들의 전쟁’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페인은 ‘패스 마스터’로 불리는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6)를 와일드카드 후보로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4차례 UCL 우승을 이끈 그는 2018년부터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서 뛰고 있어 별도의 현지 적응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독일은 A매치 100경기를 뛴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31·바이에른 뮌헨)가 와일드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뮐러가 승마 선수로 독일 대표 선발전에 나설 예정인 아내 리사와 부부 동반 올림픽 출전을 이뤄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뮐러는 “아내와 함께 올림픽에 간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