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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실수로 공개된 오스카상 예측서 ‘최우수작품상’

입력 | 2020-02-05 08:20:00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트위터 캡처


매년 오스카상을 선정해 수여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시상식을 약 일주일 앞두고 실수로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목록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최우수 작품상 등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4일 아카데미는 “올해 오스카상은 누가 받게 될까 예측해달라. 그리고 2월9일에 당신의 예측이 어땠는지 보자”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카데미가 예측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스카상 수상작 목록이 ‘나의 오스카상 예측’이라는 제목으로 올랐다.

투표는 진행중인데 이같은 목록이 오르자 트위터에서는 실제 수상작이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 목록에는 봉 감독의 기생충이 최우수작품상과 국제극영화상·각본상·미술상을 받고, 샘 멘데스의 ‘1917’은 감독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기생충은 오스카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등 6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상태다.

논란이 거세지자 아카데미는 사용자들에게 “트위터 상의 오류 때문에 여러분의 수상 예측이 아카데미의 공식 예측처럼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트위터는 삭제된 상태다.

이같은 해명에도 트위터 이용자들은 실제 수상작 목록인데 실수나 계정을 해킹당해 유출된 것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