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양제츠, 2월 하순 방일 조율…시진핑 방일 조정”

기타무라 日국가안전보장국 국장과 회담할 듯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일본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지난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일 양국은 양 정치국원이 이달 하순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양 정치국원은 일본을 방문해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과 회담하고 4월 초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을 위한 조정에 나선다.

산케이는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처를 위해 (중국이) 시 주석의 방일을 연기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며 “양 정치국원의 방일은 (일본) 정부가 고집해온 봄의 국빈 방일 유무를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시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 방일 연기설이 제기돼 왔다. 그러자 지난 4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사태가 시 주석의 국빈 방일에 대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 받자 “영향이 있다는 것은 들은 적 없다. 예정대로 이(시 주석의 방일)를 위한 준비를 조용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양국 영토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해역에 중국 공선이 활동하는 데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시 주석의 방일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신시대의 성숙한 중일 관계를 구축”하겠다며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중일 양국 정부를 다시 고민에 빠트린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이미 중국 내 사망자는 2002~2003 유행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규모를 넘어섰다. 사스도 마무리되는데 약 8개월의 시간이 걸렸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