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장 공개 거부는 선거개입 사실이란 고백" "신당 선언, 부패 기득권 세력과 투쟁 위해서" "중도, 박수받을 기대보다 미움받을 용기 필요"
안철수 전 의원이 5일 “법무부는 어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 공개를 거부했다. 떳떳하면 숨기지 않는게 상식 아니겠나”라며 “이는 선거개입이 사실이라고 고백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투쟁하는 중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까지 훼손하는 세력은 가짜 민주화 세력”이라며 “제가 사흘 전 신당을 선언한 것도 이런 무능·부패한 기득권 세력과 투쟁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기득권 정치 세력은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민주 논리를 파괴하고 국민 세금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여념이 없는 동안 대한민국은 병들고 과거로 후퇴하고 있다”며 “신당을 추진하며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의 성공은 진영 정치의 청산을 넘어 사익 추구 정치를 쫓아내는 대전환의 계기가 된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며 “중도는 옳은 길이지만 그 길을 가기 위해 기득권에 굴하지 않는 신념과 결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지금같이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풍토 속에서 중도는 박수받을 기대보다 미움받을 용기가 더 필요하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투쟁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투쟁하는 중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은 가짜 민주주의 정권, 신 권위주의 정권이다”라며 “그 세 과제는 진영정치와 구태 정치를 퇴출시켜 정치 공공성을 복원하는 것, 가짜 민주주의를 몰아내는 것,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건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공정사태를 진영논리로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며 이 정권의 도덕성은 파탄이라 생각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대처를 보면서 이 정부의 안전에 대한 무책임과 타성을 볼 수 있었다. 최악이라 평가받는 20대 국회처럼 21대 국회도 기득권 양당 정치가 판치는 국회가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더욱 실용적 중도신당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컴퓨터 백신을 개발하고 실용적 중도정치 길에 이르기까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 자체가 어쩌면 제게 주어진 숙명일지 모른다. 투쟁하며 반드시 열어내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에 대해서는 “앞서 공항에서 말씀드린 대로 실용적 중도정당의 길을 꿋꿋이 가고자 한다. 그게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남 의원들이 정당을 꾸려 통합 제의를 할 경우에 대해서는 “저희 가는 길을 말씀드렸다”며 “실용적 중도가 무엇인가. 이것을 위해 올바른 길이 어려운 길 아니겠나. 투쟁이 필요하다. 투쟁을 통해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 그 길을 꿋꿋하게 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