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임시생활시설…3층외 환자 27명 격리 수용 생활관 77실 보유…소방청 "생활관 비어있는 상태"
태국을 다녀온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확진된 16번째 환자와 18번째 환자인 딸이 머물렀던 광주 ‘21세기병원’의 환자들을 임시 격리수용하게 된 곳은 광주소방학교다. 소방공무원을 양성하는 소방전문교육기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6번과 18번 환자가 머무른 21세기병원의 다른 층 입원 환자는 퇴원 후 증상에 따라 자가격리나 광주소방학교 생활실 내 1인실로 옮겨서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같은 3층에 머물러 접촉이 많았던 환자들은 병원 다른 층의 1인 1실로 옮겨져 현재 병원에서 전원 격리조치 됐다”고 말했다.
광주소방학교에는 신종코로나 감염 위험이 낮은 저위험자 27명의 환자가 이날 정오(낮 12시)부터 이송돼 생활하게 된다. 이송에는 119구급차량과 광주 5개 자치구 보건소 구급차량 등이 투입된다.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머물고 있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이은 세 번째 임시생활시설인 셈이다.
임시생활시설에서는 방역 원칙에 따라 최장 잠복기인 2주 간 외부인과의 접촉이 제한된다.
1996년 개교한 광주소방학교는 소방관들의 합숙 교육·훈련을 위해 면적 2219㎡, 77개실규모의 생활관을 갖추고 있다. 시설 내 화장실과 옷장, 침대, 책상을 갖추고 있다.
현재 생활관은 비어있는 상태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