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협의회를 마친 후 브리핑을 열고 학사관리 방안발표를 위해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 News1
교육부는 이날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대학 총장 20명 및 보건복지부, 법무부, 외교부, 행정안전부가 참석한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회의’를 개최한 뒤 3시 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3월 신학기 개강 시기를 4주 이내에서 대학이 조정할 것을 권고한다”며 “원격 수업을 적극 활용하고 수업 결손은 보강이나 원격수업, 과제물 대체 등으로 학사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현재 학칙으로 금지된 신입생과 편입생 첫 학기 휴학에 대해 사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인 경우 휴학을 허가해주도록 권고했다”며 “마찬가지로 자율적인 격리, 등교중지, 입국지연 등으로 인해 결석할 경우에도 출석을 인정해주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협의회를 마친 후 브리핑을 열고 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더불어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 집단 행사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실시를 자제, 연기 또는 철회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제관, 기숙사, 도서관, 학생회관 등 학내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방역 등 철저한 관리 조치를 주문했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때 ‘개학 연기는 없다’는 입장이었다가 연기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신종 코로나 전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정책은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1차적으로 대규모 행사 자제 등 조치를 취했다”며 “대학은 초, 중, 고등학교와 달리 중국에서부터 유학생이 들어온다. 이에 관련해 각 대학별로 개강 연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오늘 회의를 통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 부총리는 “중국을 거쳐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해 ‘입국-입국 후 14일-14일 기간 종료 후’의 단계로 나눠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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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총리는 “아직 입국 전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입국절차와 입국한 이후에 14일간 생활할 수 있는 곳을 지원하는 등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했다. 만약 신종 코로나가 더 확산거나 최악의 경우가 되면, 중앙사고수습본부의 판단과 지침, 기준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에서 긴급히 소요되는 방역물품 구입 등 방역비용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현재 기획재정부와 예비비 지원을 협의 중이지만 우선적으로 필요한 대학의 방역 비용은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인 대학혁신지원사업비로 우선 집행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 부총리는 “정부와 대학이 긴밀히 협조, 국민과 학생의 안전을 지키도록, 혼신을 다하겠다”며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