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종족주의’ 저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지난해 12월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 중단과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며 한 시민이 걷어차 부서진 피켓을 든 채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12.11/뉴스1 © News1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강의가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회대에 개설된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성공회대는 올해 1학기 교양과목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와 운동’을 개설하기로 했다. 강의는 강성현 성공회대 열림교양대학 교수가 맡는다.
강 교수는 “혼자 개설하는 것은 아니고 연구 학계와 대학 간의 협약에 의해 같이 하는 것”이라며 “성공회대의 모토가 평화·인권 대학인만큼 몇년을 준비해서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와 관련해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전공과목 수업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내용인 ‘반일 종족주의’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반일민족주의를 반대하는 모임’과 ‘한국근현대사연구회’ 등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열리고 있는 수요시위 현장 옆에서 매주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강 교수는 이와 관련해 “역사 부정론이 판치는 시대인 것 같다”며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홀로코스트 교육처럼 하나의 정규 교과목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강의 개설 배경과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지 과거의 문제가 아닌 인권·평화·여성을 교차하는 핵심주제이자,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며 “장기적으로 세계적 인권평화교육의 관점으로 이 문제를 이해하고 대응할 인재양성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