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공기여과장치 장착돼 기내 전염병 확산 가능성↓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일 장거리 노선 대표 기재로 자리매김한 ‘에어버스 A350-900’ 11호기를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A350은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미주 4개 노선과 유럽 런던, 파리, 리스본 등 장거리 노선을 비롯해 중단거리인 동남아와 일본 노선에서 운영되는 아시아나항공 주력기로 거듭났다.
A350은 수익 중심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도입됐다. 아시아나는 올해 11호기를 포함해 A350 총 3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재 도입에 맞춰 장거리 노선 강화에도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포르투갈 리스본과 12월 이집트 카이로와 호주 멜버른 등 새로운 장거리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뉴욕 노선을 하루 2회로 증편해 노선 경쟁력을 제고했다.
에어버스 A350은 연료효율성이 기존 기종에 비해 25%가량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로 기내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제공한 기종이기도 하다. 여기에 고성능 공기여과장치(헤파필터)를 통해 공기를 순환하고 있어 전염병이 기내에서 확산되지 않는다. 기내에는 항공기 엔진을 통해 고온고압으로 압축된 후 냉각된 외부공기와 공기여과장치를 통해 바이러스가 99.99%까지 걸러진 내부순환공기가 유입된다. 내부순환공기는 50:50 비율로 혼합된 깨끗한 공기로 공급된다.
특히 항공기에 장착된 헤파필터는 코로나바이러스(0.08~0.16 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입자인 0.01~0.1 마이크로미터까지 여과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A350의 경우 2~3분마다 기내 모든 공기를 완전히 새로운 공기로 교체하도록 설계됐다. 기내로 공급되는 공기는 기내 측면에서 좌석 하단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