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CA 인증마크가 있는 공기청정기?
제품에 부착된 인증마크는 해당 제품의 성능이나 기능을 신뢰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우리가 흔히 보는 국가통합인증마크(KC)나 식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안전성을 검증하는 HACCP 인증 처럼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인증 마크를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공기청정기 제조사는 CA 인증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강조한다(출처=IT동아)
제품 크기나 용도에 따라 서로 다른 기준이 있으며, 성능 기준은 안전성능, 소음, 정화능력, 유해가스 제거(탈취), 오존 발생 농도, 미세먼지 센서 성능 등이다. 제품은 크기에 따라 소형(휴대 및 차량 내부용), 일반, 대형, 학교용 등이다. 여기서 말하는 크기는 물리적인 규격이 아닌, 청정 능력으로, 일정 공간 안에서 분당 공기청정 능력에 따라 구분한다.
청정 능력의 경우 분당 정화할 수 있는 공간의 부피(세제곱미터)로 표기한다. 반면 실제 유통되는 제품의 경우 n평형 혹은 n제곱미터 등으로 공기청정 능력을 표시한다. 이 때문에 제품 구매 시 실제 사용할 공간 면적의 130~150% 정도를 상정해 해당 수치가 표기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0평 정도의 거실에서 사용하려면 제품에 표기된 수치는 13평 정도가 적당하다는 의미다.
인증 과정에서 제품의 청정 능력 테스트 환경을 살펴보면, 공기청정기 설치 위치는 기본적으로 제품 설명서에 기재된 위치로 하며, 기재되지 않은 경우 바닥에서 약 70cm 떨어진 높이(탁상형 제품), 180cm(벽걸이형 제품), 벽면과 인접한 바닥(바닥설치 전용형( 등으로 나뉜다. 즉 실제 사용 환경에서 제대로 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설명서에 따라 알맞은 위치에 공기청정기를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물론 CA 인증마크가 없다고 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CA는 한국에서 만든 표준으로, 국내 제조사의 경우 이 기준을 통과한 뒤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 해외 유명 제품은 이러한 인증 없이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이미 자체적인 기준이나 자국의 기준을 통과한 제품인 만큼, 추가적인 테스트 없이도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있다. 따라서 CA 인증은 해당 제품이 표기된 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