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5층에 축구장 9개 면적 규모 기존 터미널은 송도로 옮겨 운영, 여객-화물처리 한층 원활해질 듯
인천항만공사가 지난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준공한 새 국제여객터미널. 최근 도시계획시설로 반영됨에 따라 사용승인을 위한 준비 과정에 들어간 상태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현재 인천항 주변에 있는 기존 제1, 2국제여객터미널이 순차적으로 문을 닫고 새 여객터미널로 옮겨 통합 운영된다. 내항에서 운영돼 온 2여객터미널이 6월 14일까지 새 여객터미널로 이전하면 이튿날부터 중국 웨이하이(威海)와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롄윈강(連雲港) 등 4개 노선이 운항을 시작한다.
또 연안부두에 있는 1여객터미널은 같은 달 21일까지 새 여객터미널로 옮기기 때문에 다음 날부터 다롄(大連)과 단둥(丹東), 옌타이(煙臺), 스다오(石島), 잉커우(營口), 친황다오(秦皇島) 등 6개 노선 카페리가 오가게 된다.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은 2016년 92만여 명이었으나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여파로 2017년 60만여 명으로 급감했다. 그 뒤 점차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2011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 노선 16개 가운데 10개가 인천에 있다. 나머지는 경기 평택에 5개, 전북 군산에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세관과 출입국사무소, 검역 당국은 물론이고 카페리 및 부두 운영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새 여객터미널 이전과 개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기존 1, 2여객터미널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건물과 용지를 합쳐 감정가 1140억 원으로 추산되는 1여객터미널을 매각하고 해안특화상가를 비롯한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의 반대로 유보된 상태다.
2여객터미널은 정부와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 내항(內港) 1·8부두 재개발사업구역에 편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