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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무역적자 6년만에 감소했지만 경제 성장은 둔화

입력 | 2020-02-05 23:59:00


미국 무역적자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무역전쟁을 벌이는 동안 수입이 급감한 결과다.

5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2019년 무역적자가 6168억달러로 전년보다 1.7%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했지만 수입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수출은 1.3%, 수입은 1.7% 감소했다. 미국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대중 무역적자는 3456달러로 17.6% 가량 급감했다. 미중 무역전쟁 동안 미국이 소비재 등 수십억원 가량의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결과다.

하지만 무역적자 감소가 미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를 크게 줄이면 연간 경제성장률을 3%로 지속시킬 수 있다고 공약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18년 경제성장률 2.9%를 달성한 후 2019년 경제성장률은 2.3%로 3년 이래 가장 둔화된 성장을 보였다.

지난달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이 체결되면서 19개월간 지속된 무역전쟁이 일단락됐지만 미국은 아직 중국 전체 수입의 3분의 2인 36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