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연속 검사서 바이러스 음성… “전파 우려 없어 외래로 관찰 예정” 1번 환자도 이르면 6일 퇴원
2번 환자 주치의인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이날 “환자가 입원한 지 3일째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다. 입원 7일째 인후통, 기침 등 증상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원 5일째부터 10일째까지 6회 연속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확진 환자가 격리에서 해제되려면 증상이 사라진 이후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실시한 PCR 검사가 모두 음성 판정이어야 한다. 진 전문의는 “1일 이미 퇴원 기준을 충족했지만 전문가 회의를 통해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번 환자는 퇴원 후 자가 격리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그 대신 의료진은 외래 진찰로 환자의 상태를 계속 관찰할 예정이다. 방지환 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바이러스가 더 이상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전파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폐렴 증상으로 호흡곤란 증세를 겪었던 1번 환자도 이르면 6일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초기 환자의 산소포화도가 낮았지만 증세가 호전돼 2일 산소호흡기를 제거했다”며 “이달 3, 4일 실시한 PCR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면 격리 해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환자들의 증세가 안정적인 편이지만, 전문가들은 확산 속도는 우려스럽다는 의견이다. 지역 전파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대처 방안 토론회’에서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려면 폐렴 환자들에게 신종 코로나 검사를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혁민 연세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하다. 진단법 연구와 추적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