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역신고서 작성 대신 앱 설치 체온 등 주기적 입력… 주소도 기재 정세균 총리 “후베이성外 확인해 조치”… 입국금지 확대 가능성 열어놔
정부가 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스마트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증상을 신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별입국 과정에서 소요 시간을 줄이고 의심환자를 신속히 찾아내려는 취지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입력하는 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검역신고서 작성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앱에는 외국인의 국내 연락처와 소재지 정보 등도 담긴다.
일각에서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입국자 동선을 파악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앱으로 보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바로 추적이 될 수 있도록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GPS에 연동해 위치정보를 수집하는 앱이 아니고 증상 발현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정부는 이날 제3국으로부터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입국제한 지역을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당정청 협의회에서 “후베이성뿐 아니라 주변 지역 발병 상황도 면밀히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