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3-0완파… 선두 질주 팀 연승기록 이어가며 우승 채비… 펠리페, 브라질 관중 응원 속 25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타점 높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펠리페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우리카드는 창단 후 첫 10연승을 달성했다. 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우리카드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3-0(28-26, 25-23, 30-28)으로 이겼다.
2013년 드림식스를 인수해 창단한 우리카드는 최근 경기마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V리그 최다 연승은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18연승.
이날 경기는 우리카드의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펠리페(32)를 위한 이벤트 데이로 진행됐다. 경기 전 관중석 전광판에는 포르투갈어로 ‘Vamos Felipe(힘내라 펠리페)’가 적혔고, 브라질 국기를 흔드는 관중도 있었다. 루이스 엔히키 소브레이라 로페스 주한 브라질대사도 경기장을 찾아 펠리페와 우리카드를 응원했다.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펠리페는 이날 양팀 최다인 25득점(성공률 46.80%)을 올렸다.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도 곁들였다. 펠리페는 “지난해 9월 팀에 합류한 뒤 브라질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는데 오늘 큰 응원을 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우리카드가 9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면 첫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현대캐피탈은 주 포지션이 라이트인 문성민을 이날 레프트로 선발 출전시키는 강수를 뒀다. 리시브 불안의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공격력을 강화해 분위기를 잡겠다는 계산이었지만 끝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문성민은 4득점(성공률 27.27%)에 그쳤다. 올 시즌 첫 0-3 패배다. 경기 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실력으로 올해는 안 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