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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지금부터 ‘나에게 맞는 전형’ 골라야”

입력 | 2020-02-06 03:00:00

입시 전문가 “학종-논술-정시 등 1년간 집중할 전형 미리 결정을”




“아이가 이제 진짜 수험생인데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예비 고3 학부모들이 부쩍 고민하는 일이다. 예년 같으면 2월은 여러 대형 학원의 입시설명회가 줄줄이 열릴 시기.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퍼지면서 입시설명회가 대부분 취소되는 바람에 정보 부족을 호소하는 학부모가 늘어난 것이다. 개학 직전인 지금, 고3 수험생활을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5일 진학사에 따르면 현재 예비 고3 학생과 학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나에게 맞는 전형 찾기’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할지, 논술 등의 대학별 고사를 준비할지, 정시모집을 노릴지 정해 둬야 한다는 얘기다.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약 300일 남은 현 상황에서 모든 전형을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만약 학종 위주로 입시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면 개학 전 학교생활기록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는 일부를 제외하고 전해 학생부 수정이 거의 불가능하다. 진학사 관계자는 “동아리, 창의적 체험, 독서 등 주요 활동 가운데 누락된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빠진 게 있다면 담당 교사에게 추가 기재 요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부에 ‘기재금지 사항’이 적혀 있지 않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논문 등재, 도서 출간, 교외 경시대회, 해외 봉사활동 등의 내용이 학생부에 적혀 있으면 앞으로 오히려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학생부 내 오타나 중복 기재 확인은 ‘기본점검 사항’에 가깝다.

학생부 준비가 미비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 대학별 고사인 논술고사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라 당락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위해 수능 공부를 할지, 아니면 아예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을 지원할지 결정해야 한다.

마지막 입시 준비는 수능 위주의 정시 대비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하지만 ‘학생부 준비’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학생은 정시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준비해야 한다.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의 수시모집에 지원하거나, 수능 이후 논술을 치르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입시 전략으로 꼽힌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은 개학 전까지 자신의 입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1년 동안 어떤 전형에 집중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