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최저… 올들어 회복세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액이 전년보다 31% 줄어들며 1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발주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6일 해외건설협회의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전년(321억 달러, 약 37조9000억 원) 대비 31% 감소한 223억 달러(약 26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 2006년 164억 달러(약 19조4000억 원)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토교통부는 대외 수주 환경이 악화된 게 수주액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라 국제 경기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유가 하락으로 중동 국가가 발주 규모를 줄였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해외 건설 수주액이 전년보다 급등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5일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은 100억 달러(약 11조8000억 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8.5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