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려와도 격리-진단 인프라 부족 세네갈 등 “포기”… 국민들 눈물
“대통령 자식이 중국 우한에 있다면 어떻게 할 겁니까.”
5일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유학 간 가족을 둔 이들은 이렇게 외치며 가슴을 쳤다.
3일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3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특별기로 우한의 자국민을 철수시키는 게 쉽지 않다고 밝히자 이를 비판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23일부터 봉쇄 조치에 들어간 우한에는 세네갈 출신 13명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빈국들이 우한 내 자국민 철수에 소극적인 것은 열악한 보건의료 상황 때문이기도 하다. 어렵게 우한에서 자국민을 데려와도 이들을 격리, 진단, 치료할 시설과 의료진이 부족하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