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관련 논란된 이헌 변호사
방송통신위원회가 자유한국당이 KBS 보궐이사로 추천한 이헌 변호사에 대한 대통령 임명 요청을 하지 않기로 6일 의결했다. KBS 이사를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방통위가 야당 추천 인사를 부결한 것은 처음이다.
방통위는 이날 위원장 포함 방통위원 5명 전원이 참석해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이 변호사의 KBS 이사 선임이 부적절하다고 결정했다. 방송법상 KBS 이사 11명은 방통위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관행적으로 여당이 7명, 야당이 4명을 추천한다. 앞서 야당이 추천했던 천영식 KBS 이사가 지난달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표를 내자 한국당은 이 변호사를 새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공동대표인 이 변호사는 2015년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이 변호사가 조사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