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 신형 재진입체 탑재한 ICBM 시험발사

입력 | 2020-02-07 03:00:00

탄두제거 미니트맨3 6750km 비행




北 보란듯… 美, B-52 동원 日과 연합훈련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가 3일 일본 인근 상공에서 항공자위대, 주일 미 공군 전투기들과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미 공군은 “(이번 훈련은) 우리 동맹국의 안전보장과 어떤 외부세력의 침략도 저지할 수 있는 폭격기 전력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시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미 공군 홈페이지

미국이 신형 대기권 재진입체(RV)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

5일(현지 시간) 미 공군에 따르면 미니트맨3는 이날 0시 33분경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미사일은 6750여 km 떨어진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레인 환초까지 도달했다. 미사일은 탄두가 제거된 시험용으로 실제 탄두와 같은 무게의 물체를 장착해 비행했다.

미 공군은 이번 발사가 개발시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미니트맨3에는 ICBM 핵심 기술인 새로운 종류의 대기권 재진입체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미국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직후 미니트맨3를 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마 콜버트 미 공군 대령은 성명을 통해 “미니트맨3는 노후화되고 있고 이 같은 현대화 프로그램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지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다. 미 공군은 이번 발사가 몇 달간 계획된 것이며 국제적 사건이나 지역 긴장에 대한 대응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니트맨3는 핵무장이 가능한 전략폭격기,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우산’으로 꼽힌다. 최대 사거리는 1만3000km로 미 본토 서부에서 발사하면 평양을 30분 내 타격할 수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