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 속 협약식 참석
행사 규모 줄이고 마스크 끼고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당초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300여 명 규모로 축소됐다. 부산=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전기차 부품생산과 연구개발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며 “부산에서 시작된 경제 활력의 기운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 신종 코로나를 이겨내고 상생도약할 수 있도록 힘차게 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 현장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9일 포항 방문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 이후 첫 경제 행보로 정치적 고향이자 총선에서 여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부산을 찾은 것.
지난해 부산·경남지역을 16번 찾았던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37차례에 걸쳐 부산을 언급하며 부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부산의 꿈은 대한민국의 꿈”이라며 “부산은 4·19혁명, 부마항쟁, 6월항쟁의 주역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했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 300여 명은 이날 행사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발열 감지기가 설치돼 참석자들의 체온을 체크했으며 참석자 중 2명은 체온이 높아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