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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의 영웅’ 리원량 숨져

입력 | 2020-02-07 03:00:00

작년말 신종 코로나 창궐 경고




지난해 12월 30일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창궐을 경고했던 중국 우한 중심병원 안과 의사 리원량(李文亮·34·사진) 씨가 6일 밤 숨졌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신징(新京)보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임을 모르고 치료했던 환자로부터 전염돼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 씨는 지난해 말 지인들에게 자신의 환자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병을 진단받고 격리 중이라는 소식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당국은 그를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조사했고 그는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문서에 서명한 뒤 풀려났다. 사태가 악화되자 당국은 지난달 28일 뒤늦게 그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