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를 뿐…모든 것 바꾸는 중" 구체적인 맥락은 설명 안 해…롬니 겨냥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심리 무죄 이후 공식석상 첫 발언에서 때때로 동맹이 ‘적’일 수 있다고 발언했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에서 열린 제 68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적들과 동맹들, 우리는 이들 모두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우리에겐 동맹이 있다. 우리에겐 적이 있다”며 “때때로 동맹이 적이지만, 우리는 이를 모를 뿐”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손익 기반의 동맹관을 드러내온 만큼 이날 발언은 중의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아울러 이날 발언은 전날 상원 표결에서 트럼프 대통령 친정인 공화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이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 유일하게 민주당 편을 들어 탄핵 찬성표를 던진 점을 겨냥한 것으로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롬니 의원의 반란표 소식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를 ‘약삭빠르다’, ‘겉만 번지르르하다’는 내용으로 비방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등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