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애런 헤인즈. 스포츠동아DB
7일 홈경기서 73-58로 LG 제압
수비전술로 김선형·최준용 공백 최소화
2위 안양 KGC를 0.5경기차로 추격
김선형과 최준용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은 서울 SK가 창원 LG를 꺾고, 한숨을 돌렸다.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LG와의 홈경기에서 73-58로 이겼다. 3위 SK(24승15패)는 2위 안양 KGC(24승14패)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2연승을 마감한 9위 LG(15승24패)는 8위 울산 현대모비스(16승22패)에 1.5경기차로 뒤졌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A매치 휴식기까지 3경기를 남겨뒀다.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가능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치를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두면 성공이다. 선두권과의 격차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김선형의 복귀와 함께 막판 선두권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선형은 손등 골절, 최준용은 무릎 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문 감독은 “김선형과 최준용이 없어 팀 득점이 최소 10점은 줄어든다고 보고 수비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상대 점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경기장에 나왔다”라고 필승 전략을 일부 공개했다.
문 감독의 전략은 초반부터 성공을 거뒀다. 수비에서 센터 송창무(4점·1리바운드)를 내세워 적극 도움수비를 펼쳐 LG의 주포 캐디 라렌(20점·11리바운드)을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공격에서는 오랜만에 선발로 출격한 애런 헤인즈(17점·9리바운드·4어시스트)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SK는 1쿼터를 17-6으로 앞섰다. 초반 경기 흐름을 완전히 손에 넣은 SK는 2쿼터까지 LG를 27점으로 묶으며 9점차의 리드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문 감독은 3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선발로 나섰던 송창무-헤인즈 조합을 가동했고, 효과는 만점이었다. 송창무는 라렌의 활동반경을 최소화시켰고, 헤인즈는 계속해서 득점을 쌓았다. 덕분에 SK는 격차를 더 벌리는데 성공했고, 3쿼터 후반에는 53-37로 16점차까지 달아났다. 3쿼터를 58-43으로 앞선 SK는 수비의 강도를 늦추지 않고 LG의 득점을 최소화시키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