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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빅매치… 10연승 우리카드 vs 5연승 대한항공

입력 | 2020-02-08 03:00:00

프로배구 1, 2위팀 9일 빅매치
시즌 2승2패… 정예멤버 총출동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승부다.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 최대 빅매치가 열린다.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만나는 1위 우리카드(승점 56·20승 6패)와 2위 대한항공(승점 53·19승 8패)의 5라운드 대결이다. 현재 우리카드는 10연승, 대한항공은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둘 중 하나는 연승 행진을 멈춰야 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우리카드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는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우리카드를 이끈 신영철 감독의 조련 속에 나경복(26), 황경민(24) 등 국내 선수들이 급성장하면서 전력이 크게 나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상대보다 하루 많은 사흘 휴식 뒤 경기에 나서는 것도 우리카드로서는 유리하다. 신 감독은 “서브 리시브를 잘 준비하면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저조한 팀 리시브 효율(26.18%)을 끌어올리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완전체 라인업에 기대를 건다. 4라운드에서 두 팀은 올림픽 예선으로 국가대표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렀다. 우리카드도 나경복과 리베로 이상욱(25) 2명이 빠지긴 했지만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35), 레프트 정지석(25), 곽승석(32), 센터 김규민(30) 등 선발 라인업의 절반이 넘는 4명이 뛰지 못했다.

최천식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중앙 싸움에선 대한항공이 한 수 위라고 본다. 세터 한선수의 속공 및 중앙 후위 활용을 우리카드가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석은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득점 1위 외국인 선수 비예나(27)의 최근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것이 불안 요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