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6·25 참전 찰스 맥기, 흑인 차별로 장성 진급 못해 트럼프, 차별 청산 ‘명예준장’ 임명
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7년 전 퇴역한 흑인 공군 조종사 찰스 맥기 씨를 명예 준장으로 진급시킨 후 직접 장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1942년 입대한 맥기 씨는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409차례 임무를 수행했지만 인종 차별 등으로 공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미국 공군 홈페이지
미 공군은 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맥기 씨를 워싱턴 백악관으로 초청해 ‘명예 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직접 그의 어깨에 별을 달아준 트럼프 대통령은 “조국이 장군께 경의를 표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치하했다. 꼿꼿한 정복 차림으로 등장한 맥기 씨는 “현역 시절 진급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뒤늦게 조국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의 국정연설 발표 때도 특별 손님으로 참석했다.
1919년 중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맥기 씨는 1942년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409번 임무를 수행했다.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로 장성 진급을 하지 못한 채 1973년 퇴역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