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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 환자, 13번의 우한 직장동료

입력 | 2020-02-08 03:00:00

입국땐 증상 없다가 엿새만에 확진… 아산격리 다른동료 2명도 주목




7일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24번째 확진 환자(28)는 지난달 31일 귀국한 우한(武漢) 교민이다. 1차 입국 교민 368명 중 두 번째 확진 환자. 그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3번 환자(28)의 직장 동료다.

24번 환자는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우한 교민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입국 엿새 만인 이달 6일부터 열 없이 인후통 증상을 호소했다. 같은 날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 2차 검사 결과가 바뀐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4번 환자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된 상태다.

이달 2일 우한 교민들 중 첫 확진 판정을 받은 13번 환자도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돼 있던 중 감기 증상이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4번 환자가 13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우한에서 감염돼 귀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환자가 머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이들의 직장 동료 2명이 더 있다.

중대본은 24번 환자의 검사 결과가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뀐 데 대해 “잠복기 상태에서는 바이러스 양이 거의 없어 음성 판정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 당국은 격리 대상자의 경우 초기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격리 해제하지 않고 추가 검사를 하고 있다.

중대본은 앞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19번 환자(36)의 동선도 추가 공개했다. 싱가포르 콘퍼런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그는 지난달 23일 입국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19번 환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달 31일 근처 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와 교촌치킨 가락2호점을 들렀다. 다음 날 차량으로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 호텔과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방문했다. 이달 3일에는 경기 성남시에 있는 회사에 출근했다. 그는 5일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이송됐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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