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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예림 “과정 힘들었는데 결과 좋아 기뻐”

입력 | 2020-02-08 19:49:00

4대륙 대회 여자 싱글 6위
프리스케이팅·총점 개인 최고 기록




국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김예림(17·수리고)은 결과에 무척 만족스러워했다.

김예림은 8일 양천구 목동 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32, 예술점수(PCS) 64.34로 134.66점을 기록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68.10점을 얻은 김예림은 총점 202.76점으로 전체 6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과 총점에서는 자신의 ISU 공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웠다. 김예림이 ISU 공인 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예림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어려워 잘 끝낼 것이라는 생각은 못 했다. 너무 좋은 결과를 얻어 굉장히 기쁘다.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영화 러브스토리 주제곡에 몸을 맡긴 김예림은 4분10초 가량의 연기를 별 탈 없이 소화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고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안전하게 착지했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더블 토루프와 더블 루프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살코 때 두 점프를 붙여 점수가 크게 깎이는 것을 막는 위기 대처 능력도 뽐냈다.

김예림은 “랭킹선수권에서도 러츠 때 콤비네이션을 못 붙여서 트리플 살코 때 연결해 점프했는데 그때가 생각났다. 이번에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시니어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잘해서 좋다”고 활짝 웃었다.

김예림은 이번 대회 은메달을 따낸 후배 유영(16·과천중)과 함께 다음달 캐나다 몬트리올(3월16일~22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한국 여자 싱글 대표로 출전한다.

김예림은 “4대륙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니 세계선수권에서도 집중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 출전한 임은수(17·신현고)는 총점 200.59로 8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은 김예림에게 앞섰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밀렸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32.19점을 받았다.

임은수는 “준비한 것을 다 못 보여드려 너무 아쉽다.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인데 아쉽게 마무리했다”면서 내년을 기약했다.

[서울=뉴시스]